폐철근의 덩어리 지우기 위한 행위(무의식적)로 나타난 구겨진 철선 (추상)을
펴거나 자르거나 그리고 쌓고(積) 펼치고 굽히는 등의 행위(의식적)로 살아 숨 쉬는 형상(리듬)으로
생명(자연)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 작업에서는 쌓아 올려 뒤섞여 꿈틀거리며
용트림하는 살아 숨 쉬는 생명(리듬)을 즉 “추상에서 자연으로”의 실존적 상황으로 작업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아크릴, 유리캐스팅, 광학렌즈, 프로젝터
가로50 * 높이350 (cm), 빛 기둥 1점, 미디어 프로젝션
작품설명
물의 노래
물이 하늘을 본다.
별에게, 달에게 제 가슴을 열어 보인다.
별빛이 물에게 와서 논다.
달빛이 물에게 와서 논다.
마침내 별빛은 물에 와서 하얀 구슬이 되고,
달빛은 물에 와서 파란 구슬이 된다.
세상 모든 것이 물에 와서,
구슬이 되고,
구슬은 제 몸 속에서 세상의 모든 꿈을 품는다.
예술의 존재 의미는 크게 진리와 진실 그리고 감각을 향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디서 왔고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여기에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존재론적 질문이 진리와 관련된다면,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났었음을 증명하는 역사적 현실 인식과 실천 논리가 진실에 매개되고, 감각적 쾌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예술은 감각과 연결된다. 예술의 이름으로 수행되는 노동의 의미를 묻고 그 존재 가치를 묻는 작가의 작업을 ‘빛’이란 해석으로
일반인과 함께한다.
산천이 흰옷으로 단장한 시골의 겨울밤
달빛을 타고 문살에 스며든 산야는
주인인 양 작은 방을 더 넓은 산수로 만들곤 했다. 나 어릴 적 살던 곳
무의식 속에 스며든 아득한 산수들의 스틸 컷을
물이 흐르는 듯, 유연한 곡선을 통해 한국의 산수 절경을 표현한다.
산수 위에 수성 은빛 물결의 옷을 입은 작품은 밝은 내일, 화려한 미래를 그려간다.
어떠한 것을 버린다는 것은 그저 물질적인 버려짐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모든 버려짐의 뒤에는 남은 기억들이 있으며, 마치 심장처럼, 그만의 따뜻함이 남아있다.
버리는 이와 버려지는 이 모두에게 필연적으로 남겨지는 “유기”와 “추억”의 관계에 대해 표현해보고자 하였으며,
수성못을 거니는 모든 이들이 그것의 가치를 보다 소중히 여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날이 밝을 땐 나무 옆에서 나무의 열매를 따는 듯한 모습을, 날이 저물고 나서는 열매가 아닌 별빛이 열리는 나무에서 그 별빛을 따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며
마치 동화에서 나올 법한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람 오브제는 우리 혹은 작품을 보는 관객이 되고 나무와 별빛은 희망, 꿈 등
보는 사람이 원하는 그 무언가로 관객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영남대학교의 상징인 천마, 그것이 저희가 주제를 천마로 택한 이유입니다.
모든 구성 요소는 철이며 몇 가지 다른 종류의 철을 사용하여 말의 형상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말의 내부부터 빛이 트러스 구조 사이 사이로 퍼져 더욱 아름다운 빛을 뿜어낼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